[메옵] PALE BLUE
NEW한 때 오라이언은 사이버트론에서 누구나 한번쯤 꿈꿔볼 위대한 자리에 올라선 적이 있었다. 영광된 자리를 아직 미숙한 자신에게 내린 건 앞으로도 사이버트론을 생각하는 마음을 잊지 말라는 뜻과 같아 자신에게 내린 직위에서 한 치도 어긋남 없이 정진했다. 주변의 부응에 져버리지 않게 겸손하지만 그 자리에 있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지만 그 생각이 바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교만해졌다는 말은 아니다. 지도자의 능력을 타고난 이들은 오만할 수는 있어도 교만해질 수는 없다. 그저 지극히 사적인 문제였다.
타고난 출력을 비롯해 오토봇에게 있어 흔하지 않은 전투능력을 가졌지만 그런 선천적인 요인들은 오라이언을 고뇌하게 만들었다. 지나칠 정도로 이 별에 있어 가장 고귀하다는 단어와 너무도 잘 어울렸기에 지엄한 자리는 오히려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그를 헤집었다. 결국 오라이언은 수많은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내려왔다.
도망친다 내지 세간에 떠도는 불명예스러운 억측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뒤집지 않은 건 결국 그런 자신 때문에 고통 받을 수도 있는 주변 이들 때문이었다. 주어진 임무를 끝까지 임하지 못하고 내려오는 와중에도 타인을 먼저 헤아리는 그에 오랫동안 함께해온 이들은 그가 그 자리에 있어야한다고 더욱더 주장할 수밖에 없었다.
지루한 공방전의 연속이었다. 애초에 영속성에 가까운 삶을 영위하는 기계 생명체인 만큼 흘러가는 시간과 연관이 없기에 서로를 설득하기 위해 시간을 소요하는데 아낌이 없었다. 그리고 긴 침묵에 제재를 가한 이는 놀랍게도 알파 트라이온이었다. 젊은 사령관인 현 프라임을 직접 찾아내 그를 손수 키우다시피 한, 그리고 모든 사이버트로니안에게 있어 가장 위대하고 존경할만한 존재라는 사실에 이견이 없을 그의 말에 감히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없었다.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되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꼼꼼하게 인수인계를 준비하고 자신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있는 새로운 지역으로 떠날 준비를 하던 찰나였다. 그 이름을 그대로 쓸 거냐는 재즈의 조용한 지적에 그는 그제야 작게 미소를 지었다.
생각해본 적이 없네. 그래, 무의식적이지만 당연히 그 이름을 쓰리라 여겼나보군.
옵티머스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을 선택해야 했을 때 주저 없이 지금의 오라이언이라는 이름을 선택했다. 잠시나마 지음을 받았던 이름이었고, 그 것은 유일한 자기 자신으로 소망할 수 있던 시간의 이름이었다. 그래서 그에게 있어 무엇보다 소중한 의미이기도 했다. 이제는 옵티머스가 아니라 오라이언이 된 그는 가장 낮은 위치로 내려가길 원했지만 당연하게도 그것은 허락되지 않았다.
‘지금은 직위 해제를 받아들였지만 모든 이들이 수긍하는 건 아니라고 언젠가 너는 또 다시 다른 이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너의 가장 중요한 고집을 들어줬으면 나머지는 포기하라는 알파 트라이온의 조용한 타이름에 오라이언은 결국 한숨과 함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영원히 의무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건 이미 예상한 바이지만 결국 아이아콘에 남겨버린 자신의 나약함에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그리고 그렇게 한때 영민한 차세대 프라임이 될 거라는 기대를 받고 실제로 그러했던 한 오토봇은 어느 날 도서관의 사서로서 조용히 자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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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날아갈 준비를 하던 레이저비크에게 간식을 잔뜩 담은 상자를 목에 걸어준 오라이언은 이내 오늘 태양이 무척 강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와 그런 자연적인 것들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오래된 습관은 어쩔 수 없다. 찰칵 찰칵 돌아가던 아이 카메라는 흐릿한 상을 다시 또렷하게 잡아냈다. 빡빡하지만 느리게 기동하는 옵틱이 다시금 이 장소가 오랫동안 자신이 서 있던 곳과 다르다는 걸 상기시켰다.
“아, 이런...”
배웅해주고 나서야 통신 패드가 방전됐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황급하게 충전 케이블을 연결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쭉쭉 올라가는 메시지의 숫자에 오라이언은 조용히 옵틱을 깜박였다. 예전과 달리 아주 희미한 푸른 기가 떠오르는 금색 옵틱은 너무 오랜만이라 낯설었다. 데이터 패드 위로 비치는 자신의 얼굴을 멍하니 응시하던 것도 잠시, 다시 삑삑 거리는 메시지 알림에 재빨리 손가락을 움직였다. 살짝 뭉툭하지만 그만큼 길고 곧은 손끝이 패드 위에 떠오른 숫자를 톡톡 두드렸다. 메시지를 보낸 이들을 쭉 내리다 결국 내용을 확인도 하지 않고 하나하나 삭제를 눌렀다. 옵티머스가 아닌 오라이언에게는 불필요할 뿐이다. 오라이언은 눈에 익은 이름에 다시 멈칫했다. 오랫동안 보지 못한 친우의 이름이다. 과거의 이름을 버리자고 결심했을때 그 소식을 들은 친우는 바쁜 와중에 달려와 마지막까지 설득을 했었다. 불같이 화를 내고 우는 이들 속에서 언제나 침착하던 그는 결국 한숨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지원이 아니였다면 오라이언은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거다.
[아무래도 우리들의 걱정은 기우였던 모양이야. 새 일은 소원대로 적성에 맞는 것 같군.]
"울트라 매그너스."
기다렸던 걸까? 통신을 걸자마자 바로 팟 하고 떠오르는 홀로그램에 오라이언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하네. 여긴 오랫동안 담당자가 없어서 정리해야 하는 일들이 많더군."
[알파 트라이온께서 딱 알맞은 자리에 배치를 했어.]
담담하게 흘러나오는 울트라 매그너스의 음성에 오라이언은 드디어 굳은 입가를 풀고 미소를 지었다. 장본인은 잘 모르는 듯했지만 그 미소를 보는 이들은 누구나 꽃이 핀다고 표현을 했다. 한 때 그가 있던 자리는 그런 감정을 절제하기를 원했던지라 극히 드문 표정이었지만 그를 아는 이들은 언제나 그가 웃음 짓기를 바랐었다. 그래서 지금 그의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는 마음이 든 울트라 매그너스였다.
"너에게 많은 신세를 지는군."
[알면 돌아올 건가?]
"..."
[농담이야. 해본 소리였어.]
"매그너..."
[자네 편을 가장 먼저 들어준건 나지. 하지만 인사치례상 이런 말을 하지않으면 부관이 시끄러울테니 어쩔 수 없었어.]
"재즈로군."
[그의 마음을 모르지 않을테니 이해하게. 한동안 계속 들을 소리지 않는가.]
오라이언만큼이나 담담하게 이어지는 목소리는 눈썹을 늘어뜨리는 친우의 얼굴에 결국 피식 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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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지만 메가트로너스는 불현듯 찾아온 지루함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도시를 다시 정비해야하는 탓에 취향에도 맞지않은 탁상 업무는 그를 따분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측근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충실한 부하인 사운드웨이브는 그의 유능함때문에 무척이나 바쁜 탓에 요 며칠째 얼굴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자연히 제지할 상대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업무실에서 나와 성큼성큼 걷던메가트로너스는 문득 사운드웨이브가 비밀리에 보낸 보고서를 떠올렸다. 수도 아이아콘에서 직접 보냈다는 사서에 대한 정보였다. 도서관 관리 업무는 그저 평범해 보이지만 실상은 일개 데이터 클락의 신분으로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이 별 내의 방대한 정보를 다루는 직업이다. 그것이 좋든, 나쁘든 모든 데이터를 받아들이고 처리할 수 있는 일은 어지간한 정신력이 아니고서야 버틸 수 없는 일이었다. 때문에 오래전부터 오토봇이나 디셉티콘 같은 계급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몇 안되는 직업이기도 했다. 지나친 화려함에 가려져 타성에 젖어 망가지는 지도 모른 채 서서히 썩어들어가는 사회지만 표면적으로는 평등을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사이버트론내의 모든 정보는 모두가 사유할 수 있다는 주장 아래 도서관은 계급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에게 개방하고 있었다. 이 별에서 가장 많은 공공기관을 찾으라 하면 다들 도서관을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일부 사립이나 대부분의 도서관과 달리 지금 메가트로너스가 사는 케이온처럼 해당 지역의 공무원이 아니라 나라의 직접적인 관리를 받는 곳은 매우 손에 꼽혔다. 지금의메가트로너스를 만든 지식은 전부다 사회 밑바닥을 굴러서 얻은 것만은 아니었다. 그래서 정부의 관리하에 놓인 몇 개의 중앙 도서관의 정보가 교묘하게 통제되고 있음을 깨닫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런 중요한 기관인데 아주 오랜 시간동안 관리자가 부재했다. 메가트로너스의 기억만으로도 진작에 1 Vorn이 넘었다. 백년이 넘는 시간동안 방치를 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사이버트로니안이 우주상 가장 발전한 초고도 문명을 가진 기계 생명체라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는다 할지라도 납득가지 않는 일이었다. 그런 상대에서 갑자기 발령을 받아 내려온 사서다.
"쯧."
여전히 자존심만 쎈 오만한 존재들. 자유도시라 인정한 이상 케이온은 오롯이 메가트로너스의 소유이며 이 말인즉, 정부의 패배라는 소리다. 한시적인 균형이며 그리 오래가지 못할 승리지만 이것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남다르다. 그렇기때문에 케이온의 중앙 도서관에 오랫동안 관리자가 부재였던 것이다. 과연 어떤 놈이 왔을까. 다시 발을 돌려 개인 방에 들어서자마자 이제야 사운드웨이브의 보고서를 열람한 메가트로너스의 붉은 옵틱위로 이채가 떠올랐다.
"얼굴은 내 취향이군."
화면을 확대하자 감시 대상의 전신이 작은 입체 영상으로 두둥실 떠올랐다. 메가트로너스보다는 작지만 꽤나 튀는 도색에 커다란 신체를 가진 이였다. 오토봇, 디셉티콘 어디 진영에도 속하지 않은 채 Neutral 혹은 Target practice 써 있는 프로필에 그의 옵틱이 날카로워졌다. 흔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드문 케이스도 아니었다. 어느 진영에도 소속되지 않고 중립을 표방하는 이들은 점점 늘고있는 추세였다. 하지만 오토봇이 현 사회의 실권을 잡고 있는 만큼 이런 이들은 소위 말하는 사회적 위치를 가지고 출세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당연했다. 언젠가 어디에 붙을 지도 모르는 위험 요소를 감수할 만큼 멍청한 이들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이들 중에 가장 큰 세력을 가진 NAIL에도 속해있지 않다. 중립인 자를 정부에서 굳이 고용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이거나 아니면 오래전에 특정 집단의 소속이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거나 혹은 그 전부다이거나. 외형을 미뤄봐서는 디셉티콘이라 할 수 있지만 그건 평균적인 견해이지 오토봇에도 충분히 거체들은 존재했다. 대부분 푸른 옵틱은 오토봇, 붉은 옵틱은 디셉티콘이라 말하지만 이 역시도 정확하지 않다. 희미하게 푸른기가 도는 금색 옵틱을 가진 사서의 영상을 한참이나 들여다보던 메가트로너스는 날카로운 손 끝으로 그 영상을 화면 옆으로 밀었다. 사운드웨이브가 조사했음에도 사서에 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상대와의 대화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최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가끔은 이런 게임같은 대화도 나쁘지 않겠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평화 속에서 오랜만에 맛보는 스릴감에 메가트로너스의 날카로운 이가 호선을 그리며 비틀렸다. 물론 이러한 변덕에 아주 큰 요인이 외모였다는 점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다면 슬슬 움직여볼까. 오랜만에 서류가 아니라 직접 몸을 움직인다는 즐거움과 미지의 상대에 대한 호승심으로 인해 메가트로너스는 한껏 고양됐다. 도서관은 그리 먼 곳에 위치하지 않았다. 물론 시내 중심부에서 살짝 옆으로 빗겨나갔지만 접근성이 좋은 위치였다. 하물며 메가트로너스는 하늘의 제왕이었다. 가고자하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설령 접금 금지 구역이라 할지라도 그런 건 그에게 있어 장애가 되지 않는다. 순식간에 비행체로 변신해 날아오른 메가트로너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을 발견하고 당연하게 따를 준비를 하는 바리케이드를 저지했다. 괜히 여럿이 가서 공포감을 조장할 필요가 없다. 명이 떨어지자마자 이견을 표하지도 않고 바로 제 임무로 돌아가는 충직한 부하를 칭찬하듯 시선을 한번 더 던진 메가트로너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했다.
데이터 관리만 아니라 도서관 전체 관리를 하는 건지 버려지다시피했던 건물은 어느새 깔끔하게 수리되어 있었다. 예술에 필요 이상으로 관심을 두지 않는 그조차 살짝 감탄할 정도로 깔끔하지만 고풍스런 외관은 아직 말조차 섞어보지 않는 이에 대한 호감도를 올리기 충분했다. 워낙 거친 이들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인 탓에 이용자가 거의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개방된 정문으로 들어서 중앙 건물과 이어진 회랑에 들어서자마자 새롭게 단정한 정원이 시야에 들어왔다. 밖에서도 느꼈지만 다분히 관리자의 취향이 섞인 작은 정원은 메가트로너스의 마음에 들어왔다.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고 편안하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격식을 취하면서 방문객의 격이 떨어지지 않게 만든다. 진심으로 상대가 궁금해진 메가트로너스는 내부와 연결되는 회랑 한쪽에 음각된 벽화에 걷다 말고 작게 감탄을 내뱉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신화였지만 대부분 오토봇 위주였던 것과 달리 디셉티콘에 관한 이야기 역시 동일하게 그려져있었다. 심지어 배치조차 절묘하다. 최대한 사견을 억제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정직하게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 아직 얼굴도 보지 못한 사이것만 점점 마음에 들어 메가트로너스는 입꼬리를 잡아 당겼다.
"일이 너무 많은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이로군."
고저가 거의 없는 낮은 목소리가 반대편에서 속삭이듯 들렸다. 유기체에 관심이 있는 특이한 취향을 가진건가. 석조만이 아니라 나무와 꽃 등등 수풀로 장식된 정원 한켠을 향해 몸을 돌리자 방금 전까지 보고서를 통해 먼저 만났던 이의 등이 보였다. 삑삑 거리며 그 말에 대답하는 특유의 가는 음성 출력은 메가트로너스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존재였다. 보조 사서 모집에 레이저비크를 보냈다고 했더니만 진짜 일을 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테이블 위에 레이저 비크를 위한 것이 분명한 둥지형태의 의자에는 푹신한 쿠션과 천이 몇개 깔려 있었다.
"쉬는 시간을 늘리지 않아도 되는 건가."
[지금도 충분. 그리고 손님이 왔다.]
사운드웨이브를 닮아 말이 거의 없는 레이저비크지만 임무 탓인지 자신의 주인과 거의 흡사한 음성 출력을 하며 작게 새울음 소리를 토했다.
"이런 방문객이 있을 줄 몰랐군."
고맙다며 레이저비크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은 사서가 드디어 등을 돌려 메가트로너스와 얼굴을 마주했다. 얼마 안되는 손님이 반가운지 기쁜 표정을 한 이의 금색 옵틱이 내려쬐는 빛보다 더 환하게 반짝였다. 느릿하게 하지만 정중한 곧은 시선과 움직임이 시야에 가득 차올랐다.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바라보던 메가트로너스의 붉은 옵틱이 기분 좋게 휘어지는 순간 지켜보던 레이저비크는 놀라 파드득 날개짓을 했다. 평소라면 지적했을 법한 무례한 행동이지만 메가트로너스는 개의치 않아하며 바로 상대 앞에 섰다. 미인도 사나흘 지나면 질린다고 했더니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듯 했다. 마음 같아서야 당장이라도 허리를 끌어 안고 일으켜 세워 키스하고 싶을 정도지만 그러기에는 지금의 첫만남은 매우 중요하다.
"메가트로너스다."
"!!"
놀람도 잠시 오라이언 팍스다 라며 이름을 고하는 그에 메가트로너스는 더욱더 깊은 미소를 지었다. 메가트로너스라는 이름에 놀란 것이 아니라 먼저 자칭할 거라 생각하지 못한 것에 대한 놀람이다. 이로써 확실하게 눈 앞의 있는 자는 오토봇 혹은 디셉티콘과 깊은 연관이 있는 이였다. 깨끗하게 처리 됐지만 사서라는 직함에 어울리지 않는, 가슴 부근 유리창에 희미하게 남은 상흔을 보며 메가트로너스는 더할 나위 없이 아주 우아하게 오라이언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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